파인애플 먹고 혀가 아픈 이유

오늘은 과일 이야기.

어떤 과일들은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덜 익은 것을 먹었을 때 혀가 아픈 경우가 있다. 파인애플과 키위, 무화과, 배, 파파야 등이 그렇다. 이 과일들의 공통점은 육류 연화제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각 다른 단백질 분해효소가 육류의 콜라겐을 분해하여 연하게 만드는 원리인데, 이게 사람의 혀가 아린 증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혀를 자극하는 단백질 분해효소

혀의 콜라겐을 녹인다

다른 동물의 살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혀에도 콜라겐이 있다. 단백질 분해효소는 콜라겐을 분해하여 연하게 만드는 것인데,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 혀가 아린다거나 마비되거나 갈라지는 것처럼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나는 혀가 이를 예민하게 받아들여 키위와 무화과를 전혀 먹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단백질 분해효소는 어떤 이름으로 과일에 함유되어 있을까?

 

 

단백질 분해효소 종류

 

파인애플

 

 

파인애플의 브로멜린(Bromelain)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린, 브로멜란, 브로멜라인, 브로멜레인, 브로멜라민 등으로 불리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주로 줄기 쪽에 많이 발견된다. 파파야 함께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가루 형태의 육류 연화제이다. 파인애플에 열을 가한 통조림 같은 가공제품에는 연육 효과가 없다고 한다.

 

다래 또는 키위

 

 

키위의 액티니딘(Actinidin)

키위에는 액티니딘, 악티니딘 등으로 불리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 효소의 경우 특이하게 고양이가 기호성을 가져 섭취 시 취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무화과

 

 

무화과의 피신(Ficin)

무화과에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무화과의 뽀얀 즙에서 발견된다. 

 

 

 

한국 배

 

 

배의 프로테아제(Protease)

배에는 프로테아제, 프로테이스 등으로 불리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동식물과 미생물 등에 널리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파야

 

 

파파야의 파파인(Papain)

파파야에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파인애플과 함께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가루 형태의 육류 연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