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의 다양한 이름들

오늘은 장어 이야기. 나는 사실 장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어릴 때 먹은 장어탕의 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살 많은 양식 뱀장어 구이를 접한 뒤로 그 맛에 빠지게 되었다. 장어는 종류가 꽤 많아서 늘 헷갈리는 녀석이다. 장어를 부르는 곰장어, 아나고, 갯장어 등등 머릿속에 이리저리 섞이기만 한 명칭들을 제대로 정리해보았다.

 

바른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뱀장어 구이

뱀장어

민물장어라고도 불리는 뱀장어는 뱀을 닮은 생김새가 특징이다.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와 강을 오간다고 한다.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띤다.

 

붕장어

일본식 표현인 아나고라고도 불리는 붕장어는 뱀장어와 달리 바다에서만 서식한다. 회갈색 바탕에 옆으로 흰색 점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갯장어

일본식 표현으로 물다라는 뜻의 하무에서 비롯돼 하모라고도 불리는 갯장어는 붕장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보다 주둥이가 길고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개처럼 아무거나 무는 습성이 있어 갯장어라고 불린다고 한다.

 

먹장어

꼼지락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곰장어(꼼장어)라고 불리는 먹장어는 눈이 퇴화되어 먹장어라고 부른다. 다른 장어보다 유독 콜라겐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