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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포카치아 치아바타 어떻게 다를까?

오늘은 빵 이야기. 연달아 이틀을 쉬고,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그래도 그동안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서 먹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집에서 종종 포카치아를 만들어 먹곤 하는데, 어제 포카치아와 치아바타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방문하고, 문득 둘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져 이 글을 써본다.

 

Focaccia & Ciabatta

 

pepperoni focaccia
페퍼로니 토핑이 올라간 포카치아

 

포카치아

이스트를 넣어 발효한 뒤 납작하게 구워내는 이탈리아의 플랫 브레드이다. 불을 때는 따뜻한 화로 또는 난로를 뜻하는 라틴어 포쿠스(focus)에서 유래되었다. 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빵으로, 빠르게 반죽에 난로나 화로에서 구웠기 때문이다. 밀가루, 이스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금 정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토핑을 올려 굽기도 해 피자의 전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토핑으로는 굵은소금, 로즈메리, 토마토, 올리브, 양파, 버섯, 페퍼로니 등이 쓰인다.

 

 

sesame ciabatta
깨 토핑이 올라간 치아바타

 

치아바타

이탈리아식 바게트빵이라고 불린다. 이태리어로 슬리퍼, 낡은 신발을 뜻한다. 실제로 치아바타의 크기는 성인의 발만 하다. 치아바타는 포카치아와 달리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밀가루, 맥아, 물, 소금 등으로만 반죽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에 개발되어 전통은 길지 않지만, 파니니의 주재료로 쓰이면서 대중들에게는 포카치아보다 잘 알려진 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