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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청포묵은 녹두묵? 녹두를 먹는 다양한 방법

오늘의 주인공은 녹두이다. 녹두장군 정봉준 할 때 그 녹두가 맞다! 여담이지만, 정봉준은 어려서부터 키가 작아 녹두 알갱이만 하다고 하여 동네 사람들이 녹두라는 별명을 지어졌다고 한다. 한알에 기껏 해봐야 5mm나 될 텐데 말이다. 여하튼 오늘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녹두를 먹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녹두를 먹는 다양한 방법

 

mungbean
녹두

 

숙주나물

은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숙주나물은 녹두에 싹을 틔워서 만들어낸 나물이다. 콩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콩나물은 대가리가 노랗고 타원형이고, 숙주나물은 노랗지만 깃털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맛도 콩나물은 아삭아삭하지만, 숙주나물은 부드럽고 좀 더 단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담이지만, 숙주나물은 빨리 쉬어버리는 특징이 있는데, 이게 지조와 절개 없이 변덕스러웠던 신하 신숙주를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청포묵

껍질을 벗겨낸 녹두를 곱게 갈아 체로 거른다음 나온 앙금으로 만든 것이다. 앙금에 물을 넣고 저어가며 끓인 뒤 넓은 판에 부어 굳혀내면 하얀 청포묵이 완성된다. 앙금에 치자물을 더해가며 끓여 만든 것은 황포묵이라고 한다. 보통 청포묵은 김에 무쳐서 먹거나, 비빔밥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빈대떡

불려서 간 녹두에 김치와 숙주, 고사리 등을 넣어 반죽해 부쳐낸 지짐이를 말한다. 가정에서 만들어 먹기보단, 재래시장에서 막걸리 한잔과 함께 먹는 편이 더 익숙하다. 녹두로 만든 음식 중에는 가장 인지도가 높지 않나 생각한다.

 

콩고물

콩고물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먹을 때마다 이게 무슨 고물인지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 부분은 꼭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살짝 노란빛이 도는 콩고물이 바로 녹두이다. 그리고 새하얀 고물은 팥이다. 녹두는 녹색이고, 팥은 적갈색에 가까운데 왜 그런가 싶을 거다. 바로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기 때문이다. 작은 알갱이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내는 것은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