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온갖 채소를 밭에서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채소 가격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냥 필요하면 뜯거나 뽑아서 즐기면 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자취를 하며 양파며 감자며 오이며 채소가 비쌀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늘 천 원 안팎에 푸짐하게 살 수 있는 채소가 있었다.
그건 바로 깻잎. 오늘은 깻잎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알다
명칭
깻잎. 들깨의 잎사귀. (참깨의 잎사귀는 약용으로 사용)
모양과 크기, 색
손바닥 만한 크기에 하트 모양이다. 짙은 초록색의 잎을 가지며 솜털이 박힌 뒷면은 보랏빛이 돌기도 한다.
원산지 / 제철
대한민국 / 연중 계속
효능
철분 함량이 시금치의 2배 이상. 빈혈 예방에 좋다.
깻잎의 루테올린 성분이 알레르기와 체내 염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다
가격
900원에서 1,600원 사이로 살 수 있다.
고르는 법
줄기와 잎이 말라있지 않으며 잎의 색인 짙은 녹색인 것을 고른다.
다루다
손질하는 법
깻잎의 잔털에 이물질이 끼기 쉬우므로 한 장씩 씻어주는 것이 좋다.
보관하는 법
건조해지지 않도록 키친타올에 싸주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쪽에 두면 얼기 쉽다.
되도록 야채칸에 두는 게 좋다.
즐기다
맛 , 비슷한 것
향긋하고 입맛을 돋우는 매력이 있다.
비슷한 것으로는 일본의 시소(차조기 잎)가 있다. 들깨의 변종으로 깻잎보다 진한 향에 쌉쌀한 맛이 난다.
먹는 방법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탕이나 볶음 마무리 단계에 올린다.
나는 일식에 시소 대신 넣기도 하고, 연어 포케에 얇게 썰어 올리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많이 먹게 되는 건 콩불이다. 돼지고기의 잡내를 확 잡아줘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재료다. 내가 좋아하는 감자탕에도 깻잎이 듬뿍 들어가는 걸 보면 들깨가루와의 조화뿐만 아니라 등뼈의 잡내를 잡아주기 위한 역할도 있는 것 같다.
깻잎으로 페스토 만들어도 맛있다고 하던데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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